국내 고교  1학년 재학 중에 필자의 교환학생 재단을 통해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던 Y양이 미국 랭킹 1위의 프린스턴 대학교에 최종 합격하였다.

IVY리그 대학 중에서도 최상위권 대학이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이다. 여기에 서부의 스탠포드대학을 합쳐서 흔히 힙스(HYPS)라고 일컫는다. 하버드, 프린스턴은 미국 학생들에게도 최고의 선망 대상이다. 교환학생 지원자 또는 미국 유학을 꿈꾸는 중, 고교생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길 바라며 Y양과의 인터뷰를 옮긴다.

합격을 다시 한번 축하 드리면서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를...

- 서울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민사고 1학년에 입학한 후 미국교환학생에 참가하였다. 플로리다에 배정되어 1년을 지낸 후 귀국, 다시 민사고 1학년으로 복학하였다. 국제반에 들어가서 처음부터 미국대학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였다.

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나?

- 어려서부터 미국 최고의 명문대를 진학하고 싶었다. 가정형편상 조기 유학을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민사고를 택했다. 하지만 민사고에 진학하고 보니 외국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많았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데다가 토론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학교 때까지의 한국식 영어로는 도저히 따라 갈 수 없었다. 그래서 궁리 끝에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일 거라 생각하고 교환학생에 지원하였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한국 복학 후 도움이 많이 되었나?

- 플로리다에 있는 공립학교에 배정되었다. 흐스트 가족도 친절했고 학교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다. 특히 미국 학교 수업이 토론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국으로 복학해서 민사고 수업을 따라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프린스턴에 입학원서를 넣을 때도 교환학생 참가 했던 경력을 언급했다. 나와 비슷한 실력의 한국지원자들이 탈락한 것을 보면 교환학생 체험자가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학교 적응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Y양의 객관적인 학업지표를 밝히자면 Y양은 민사고로 복학한 후 전체 성적은 상위 10% 이내를 유지하였고 AP(advanced placement:대학교과목 선이수프로그램)과목은 11개 과목에서 4점 이상을 획득하였다. SAT(미국 고교생 수능시험)는 2400점 만점에 2320점을 받았다. 방학 때마다 봉사활동에 충실하였고 학교 뮤지컬동아리의 회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특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님께 직접 편지를 써서 의대 실험실 인턴체험을 하기도 하였다.

프린스턴 합격에 무엇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은지?

- 딱 잘라서 하나라고 말하기 정말 힘들다. 일단 학업성적이 상위 10%이내에 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SAT 경우는 미국 학생들 경우에는 2200점 이상, 그리고 외국에서 지원하는 경우 2300점은 넘어야 할 것 같다.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활동 등도 중요하다. 미국 학교는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봉사나 동아리 활동에서  그냥 무엇을 했다라는 것보다는 왜 하였고 그것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얻었다라는 게 있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공대를 가서 엔지니어링을 배우고 또 향후에 경영을 접목시키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봉사나 동아리 활동도 그런 꿈과 관련이 있었는지 보는 것이다. (Y양은 과학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했었고, 뮤직동아리 회장 경력도 도움이 되었다고 보인다.  만약 Y양이 꿈이 엔지니어링과 경영의 접목이 아니라 오로지 과학자,엔지니어일 뿐이라면 동아리 회장 경력이 없어도 무방할 것이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 만약 누구라도 실력이 있는데 하버드, 프린스턴을 포기한다면 바보 같은 짓이다. 미국의 명문대학들은 need blind admission이라는 학자금 지원정책이 있어 부모의 소득이 낮은 학생들에게는 학자금 전액까지도 지원해 준다. 나의 경우에도 학비가 $46,000이지만 $34,000을 학교에서 지원해 주기 때문에 주립대학 가는 것보다 더 적게 든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모두 학교재정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학자금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학생들에게도 자국학생과 동등하게 need blind admission을 하고 있다.)

글로벌 세계가 되면서 하버드, 프린스턴 같은 미국 명문대학에는 점점 더 전세계의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다. 입학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Y양의 합격소식을 듣게 되어 더욱 기뻤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더 많은 학생이 좋은 소식을 가져올 것을 기대해 본다.

애임하이교육(주) 손재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