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여름방학 영어캠프 답사 후기
영어와 인성교육이 함께 이루어 지는 여름캠프

-필리핀 바기오 이대일 장로님 홈스테이 영어캠

- 8시간 영어수업 후 저녁 예배와 큐티 활동으로 자녀의 품성을 기르는 캠프

- 놀랍도록 저렴한 비용의 영어캠프

 

“S는 목사님의 아들인데, ‘교회를 강제로 보내진 말아달라’ 고 당부하면서 보내온 아이였어요. 목사님 아들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반항아였죠. 그 아이가 지금은 바기오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또 새로 오는 아이들 상담을 자발적으로 해주고 있답니다. 물론 교회도 나가고 있구요.” 

전의숙 집사님은 캠프 이야기를 하다 말고 변화된 이 집 아이들 자랑을 하셨다. “P는 지금 바기오대학 영어교육과 4학년으로 성적우수생이지만 고 1때 처음 이 곳에 왔을 때는 매일 밤 가출을 일삼아서, 그 아이를 찾아 밤거리를 수도 없이 헤맸어요. 아버지 사업 부도로 아이가 방황한 케이스였어요. 지금 P 역시 새로 오는 어린 학생들의 공부와 상담을 자발적으로 해 주고 있습니다. P는 고려대 영어교육과 대학원 진학 준비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애임하이 가족 여러분. 해마다 이 맘 때 저는 여름 캠프 답사를 위해 필리핀을 갑니다. 여러 해 동안 학생들을 보낸 어학원, 리조트를 다시 가 볼 때도 있고 새로운 교육업체, 시설을 만나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함께 한 교육업체들도 좋은 파트너 였고, 영어 향상, 생활의 만족도 모두 좋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하나 부족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대일 장로-전의숙 집사님의 ‘미션홈’ 방문을 통해서 새로운 빛을 발견한 듯 기뻤습니다.

즉 학생들의 인성교육, ‘사랑’으로 감싸 안고 생활하는 방학캠프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이대일 장로님 댁에서 진행되는 단기캠프는 다른 캠프 이상으로 영어교육에 충실하면서도 부모님의 역할을 그대로 해외에서도 이끌어 주시는 ‘사랑’과 ‘신앙’이 있는 캠프가 될 것으로 확신이 섰습니다.

그 동안 이장로님은 홈페이지를 만든다든지, 검색엔진에 광고를 내는 일 없이 입소문으로만 매년 여름, 겨울 20-30명의 영어캠프를 진행해 오고 계셨는데, 이번에 우연히 저희 교환학생 학부형께서 조카를 그 캠프에 보내셔서 만족하셨다면서 저를 연결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곳 바기오까지 답사를 오게 되었으며 3일간의 만남을 통해서 올 여름 영어캠프에 대하여 큰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홈스테이 영어캠프라 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기왕의 필리핀영어캠프와 많이 차별화 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왕의 캠프들은 대부분 어학원에서 수업하고, 호텔 혹은 어학원 기숙사에서 생활하거나 리조트를 통째로 빌려서 캠프가 진행됩니다. 캠프를 홍보하기에는 무척 화려한 조건들이 많습니다. 럭셔리해 보이는 숙박시설, 놀이시설, 그리고 매일매일 업데이트 해서 보여주는 수업장면 등이 부모님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강압적으로 아이들을 통제할 수 밖에 없고,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영어 혹은 수학공부라는 지식의 전달, 그리고 아이들의 안전관리를 위한 통제, 통제가 방학 내내 중요한 일들이었습니다. 앞으로 창의사회에 필요한 아이들을 길러내야 한다면 사실은 영어 공부 향상 못지 않게 아이의 자발성을 향상시키고, 품성을 잘 길러 주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영어캠프가 부모님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수치적인 결과, 평가에만 매달려 왔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쩌면 부모님들도 오로지 그것만을 기대하고 계셨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장로님 댁의 홈스테이 영어캠프는 그런 외형적인, 보여지는 부분보다 아이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영어 이외에 좋은 품성을 길러주는 데에 공을 들이는 캠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영어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저녁예배와 큐티활동(Quiet Time:명상의 시간)을 가지면서 장로님, 집사님께서 부모님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로 격려하고, 좋은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 가는 ‘미션 홈스테이’ 인 것입니다. 또한 두 분 이외에 앞서 언급한 대학생 형, 누나들이 예배 혹은 영어, 수학 공부 지도에 동참하면서 캠프 분위기 전체가 마치 큰 대가족 집안처럼 화목하게 꾸려집니다.

그동안 특별히 사진을 카페에 올린다든지, 게시판에 생활일기를 올린다든지 하는 활동을 안 하셨기 때문에 보여드릴 수 있는 자료가 많이 부족합니다. (다음 카페가 있기는 합니다만 유명 캠프 사이트와 비교가 안 되는 소박한 카페입니다. cafe.daum.net/ 참조) 하지만 내실에 있어서는 여느 캠프보다 훨씬 좋은 캠프가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더구나 매력적인 것은 캠프 비용입니다. 아무래도 경기침체가 장기화 하면서 중산층 가정에서조차 여름캠프 한번에 수백만원씩 지출하기는 부담스러운 터라 캠프 비용도 솔직히 민감한 게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장로님댁의 미션홈은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4주 필리핀영어캠프의 평균적인 비용이 300만원대 초반에서 중반에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미션홈에서 진행되는 애임하이 선교홈스테이 영어캠프는 아마도 200만원대 초반에 진행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무려 1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입니다. 이렇게 저렴한 캠프가 가능한 것은 리조트나 호텔을 비싼 비용으로 빌리지 않고, 호텔 이상으로 안락한 장로님의 대저택에서 캠프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전영범 목사님의 선교파송을 계기로 4남매가 정착한 미션홈

우선 캠프가 이루어질 이대일 장로님 댁을 언급하려면 우선 이 가정의 히스토리를 함께 나누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인 되시는 전의숙 집사님은 오빠 둘, 여동생까지 4남매가 독실한 크리스찬 가정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 중 작은 오빠 – 전영범 목사께서 10여년 전에 서울성복교회(예수교 장로회)에서 선교파송으로 필리핀에 정착하였습니다. 그 후 큰오빠께서 큰 병을 앓고 요양차 들르셨다가 정착하셨고 우애깊은 4남매가 아예 전부 이 곳 바기오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4남매 가정에 부모님까지 이민을 오셔서 화목하게 목회활동과 미션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가정마다 10명 내외의 중,고,대학생이 유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렀던 이대일 장로-전의숙 집사님 가정에는 머릿글에 소개한 것처럼 S, P 군 외에 신학대학 다니는 전도사님도 계시고, 중, 고교생 등 모두 18학생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과거 맥아더 장군의 참모가 쓰던 대저택을 손보고 확장하셔서 방만 28개인 대저택이라 전체적으로는 50명 이상이 생활할 수 있는 매우 큰 미션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필리핀은 아직 방학 중이라 학생들이 한국에서 다 돌아오지 않아 6-7명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이 저녁 8시가 되자 자발적으로 모두 응접실로 모이더군요. 그리고 장로님-집사님과 함께 가정예배를 보는 모습이 너무나 익숙한 풍경 같았습니다. 미션홈에서는 화, 목요일 가정예배를 본다고 합니다. 물론 강제는 아닙니다. 크리스찬이 아닌 경우 참여 안 할 수도 있지만 분위기를 본 즉 모든 학생들이 신실하게 가정예배를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예배 후 응접실 한쪽에 있는 테이블에서 각자 자기 공부를 하는데, 고학년 학생이 저학년 학생 공부를 도와주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놀라운 것은 모든 학생들의 표정이 밝고 예의가 바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의 품을 떠나 타국에 와 있고, 장로님-집사님이 전혀 강제적으로 시키지 않는데도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테이블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한국 같으면 모두가 자기 방으로 가서 카톡이나 컴퓨터게임에 빠져 있을 시간 일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들이 별로 할 일이 없어요. 대학생 형이나 누나가 고등학교 동생들을 가르치고, 고등학교 아이들은 또 그 아래 중학생 아이들을 지도해 주는 식입니다. 강제로 시킨 게 아니라 공동체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군요” 이렇게 이대일 장로님께서 설명해 주셨는데 응접실 한쪽 게시판에 ‘장로님 생신축하’ 카드, 스티커가 가득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아이들, 그리고 한국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이 잊지 않고 보내온 카드 등에 적힌 감사와 사랑의 글들이 이 미션홈의 분위기를 그대로 증명해 주었습니다.

원래 제가 캠프 답사 출장을 가면 언제나 영어공부 얘기가 앞서는데 이번 출장은 크게 공부 얘기를 주고 받지 않았습니다. 즉, 1:1 수업은 하루 몇 시간을 하며, 주간 스케줄은 어떻게 되며, 테스트는 어떻게 하며 등등의 얘기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단기간에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공부얘기에 집중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그 공부 얘기보다도 아이들의 변화해 가는 모습에 대한 얘기 등이 끝이 없었습니다. 영어 한 글자 더 아는 것보다 바른 품성을 가진 아이로 길러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대일 장로님 부부는 이 곳 미션홈과 아이들을 하나님이 주신 사역이라 생각한다 하십니다. 10여년 전 수원에서 잘 나가던 사업을 정리하고 이곳에 정착하고자 했을 때부터 신기하게도 지금의 대저택이 매물로 나와준 거라든지, 바기오국제학교를 미국인선교사로부터 인수한 것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잘 풀려 왔다고 합니다.

물론 영어 공부얘기가 빠진 것은 아닙니다. 장로님 댁은 워낙 대저택이어서 ESL교실도 따로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헤드티처가 상근하면서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의 수업을 체크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재도 계속 연구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헤드티처인 호아킨(Joaquin)은 5년 째 미션홈에 근무 중인데 “다른 영어캠프와 비교하여 가장 큰 차이점은 스피킹을 강조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직이 매우 많은 것이 헤드티처인데 5년째 근무 중이라는 것만 봐도 매우 안정적인 운영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여름 캠프 학생들은 아침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미션홈에서 생활하게 되며, 주말에 투어활동이나 예배, 액티비티 활동을 하고, 주 중에도 하루는 현지 고아원 봉사활동 등을 하게 됩니다. 미션홈은 말 그대로 대저택이어서 그 마당 안에 농구대, 등나무그늘, 잔디밭 등이 갖춰져 있어 공부와 휴식을 다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캠프학생이 20명이 넘어갈 경우 참가 학생들은 큰형님댁, 전영범 목사님 댁, 막내동생 최집사님 가정에서 미션홈스테이 영어캠프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분들의 가정 또한 모두 대저택형 홈스테이입니다.

홈스쿨링이 결합된 BIA국제학교도 운영 중

캠프 생활 중 아마도 장로님 댁에 장기유학 중인 학생들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니 장로님께서 운영하시는 BIA국제학교에 대하여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민 초기에 미국 선교사로부터 인수하여 운영 중인 BIA국제학교는 필리핀학생50명, 한국학생 50명 정도로 이루어진 소규모 국제학교입니다. 독특하게 SOT(School of Tomorrow)방식의 수업을 하는 학교입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홈스쿨링과 일반학교 형태가 반반씩 섞인 수업방식입니다. 학생들은 대부분의 교과목을 자율학습 방식으로 스스로 공부하고 교사가 테스트해서 진도를 나가는 방식입니다.

이는 과거에 미국 선교사들이 해외에 선교활동 중 자기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서 개발한 방식입니다. 제가 BIA를 방문하였을 때 방학임에도 한국학생, 필리핀 학생 10 명 정도가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교실 공간 자체가 마치 개방형도서관처럼 되어 있고, 교사는 사서처럼 보였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으로 학생을 뺑뺑 돌리는 한국식 주입교육 관점에서 보자면 너무나 한가한 풍경입니다. 어쩌면 방관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학습법에 익숙해 진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에 오히려 어떤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다고 합니다. 매우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소규모 학교이므로 가능한 방식일 것 같았습니다.

다음은 바기오 라는 도시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접한 필리핀 도시는 마닐라, 세부입니다. 큰 관광도시이기도 하고 많은 어학원 들이 있어서 필리핀캠프가 많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세부와 마닐라는 직항 항공이 바로 닿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흥시설이 많은 도시란 점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바기오는 필리핀 최고의 교육도시란 점이 큰 장점입니다. 인구 50만명 중에서 25만명이 학생인 도시입니다. 무려 23개 종합대학이 있는 곳입니다.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고산지대에 위치한 교육도시라 여름, 겨울에도 기온이 25도 이하인 늘 시원한 곳입니다.

이대일 장로님은 캠프에 오는 모든 학생들이 개인전기담요를 가져 올 것을 주문하셨습니다. 밤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기 때문이라 합니다.

즉 이곳 바기오는 우리 학생들을 가르쳐 줄 좋은 선생님이 항상 확보되는 교육도시이며, 무덥지 않아서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3일간의 바쁜 답사를 마무리하고 클락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은 고산지대에서 평야지대로 내려가는 여정이었습니다. 마치 설악산에서 서울로 돌아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바기오는 열대지방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시원한 곳이라 사방이 소나무로 가득합니다. 소나무 무성한 계곡을 따라 내려 오면서 경이로운 풍경에 감탄하는 사이 어느새 평야지대에 이르렀고 주변에 야자나무가 보이기 시작하여 차창을 열었더니 후끈한 열대공기가 밀려왔습니다.

[필리핀 선교 홈스테이 캠프 자세히 보기]
http://www.aimhighcamp.com/oversea/oversea10_1.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