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환학생 경험, 대기업 취업에 결정적 도움
주입식 아닌 능동적 교육체험 통해 창의성 뛰어나
글로벌 역량을 중시하는 대기업 인재상과도 부합
미 국무부 주관, 한국에서만 매년 1,500여명이 참가

미국 교환학생은 중3~고2 사이에 참가하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이다. 저렴한 비용에 영어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또한 최근에는 대학입시에서 영어특별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기도 한다. 대체로 교환학생을 당장의 대입과 연결해서 그 가치를 보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시야를 넓혀서 보면, 교환학생은 사실상 대학 졸업 이후 취업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례도 이를 말해 준다. 애임하이교육㈜ 손재호 대표는 “교환학생 출신들의 취업 실태를 보면 학벌에 대한 선호도가 현저히 줄었다”면서 얼마 전 경희대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 합격한 B군의 사례를 말해주기도 했다. 소위 SKY 학벌의 지원자가 대거 낙방한 이번 채용에서 B군의 교환학생 체험이 합격에 결정적 요건이 되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08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100대 기업이 원하는 기업 인재의 핵심 요구사항은 제조업 기준으로 창의성, 전문성, 팀워크, 도덕성, 글로벌 역량, 열정, 실행력, 주인의식의 순이었다. 아마 20년 전에 조사했다면 주인의식이 1순위를 차지하지 않았을까. 주인의식은 달리 말하면 충성심이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여기고 주인의식(충성심)을 가진 사람이 높이 평가받았으나 이제는 창의적인 인재를 높이 평가하고, 글로벌 역량이 있는가를 따지게 되었다. 교환학생 출신은 대부분 ‘창의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다. 왜냐하면 아직도 주입식 교육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교육현실에 비해서 미국의 학교 수업방식은 훨씬 능동적인 참여가 많기 때문이다. 능동적인 미국 학교 체험을 통해 잠재되어 있던 ‘창의성’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또한 미국 교환학생에 참가하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역량이 쌓인다. 전 세계 약 100여개 국가 학생들이 교환학생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글로벌한 감각을 기를 수 있다. 따라서 교환학생 출신들이 향후 취업에 있어 훨씬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교 교환학생은 미 국무부 주관으로 시행 중이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3만여 명, 한국에서만 1,5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교환학생을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참가 희망자는 최근 3년간 성적이 ‘미’ 이상이면서 교환학생재단이 주관하는 영어시험 SLEP 테스트에서 45~5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정부 초청으로 참가하므로 홈스테이비용은 무료이다. 공립학교에 배정될 경우 학비까지 면제 되므로 재단 프로그램비(1,500만원 내외)만 부담하면 된다. 현재 중2~고2 재학생으로서 생년월일이 1998년 8월 이전 이면 참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