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34개 4년제 사립대학 중 가장 높은 등록금을 기록한 대학은 연세대다. 연세대의 ‘2013학년 기준 학생 1인당 1년 평균등록금(이하 등록금)’은 856만7600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대학인 감리교신학대(599만4000원)와의 차액은 257만3600원으로 서울시립대의 1년 등록금 238만9700원보다 많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3학년 공시자료 분석결과로 방통대 산업대 사이버대 각종대학 등을 제외, 보편적으로 4년제 대학으로 부르는 교육대학 포함 총 208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2014학년에 본/분교 통합체제로 전환하는 한국외대(용인)와 단국대(천안)는 2013학년까지 분리운영된 관계로 합산했으며, 2014학년에 전문대학 신흥대와 통합, 신한대로 교명을 바꿔 새출발하는 한북대 역시 아직 2014학년 등록금 자료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합산했다.

평균등록금은 학과별/학년별 등록금에 학과별/학년별 입학정원을 곱한 뒤 전체 학과별/학년별 입학정원의 합으로 나눈다. 학과/학년별 등록금을 단순 평균하는 것이 아니라 입학정원에 따라 가중 평균하는 것이다. 때문에 학과전공에 따라 같은 대학 내에서도 등록금 차이는 크다. 서울시내 4년제 사립대 중 가장 비싼 평균등록금을 기록한 연세대의 경우 가장 저렴한 대부분 문과대의 1년 등록금은 1인당 708만8000원인 반면 언더우드대학 대부분의 전공은 1인당 1년 1376만6000원, 의과대학/치과대학 1212만8000원으로 차액은 1년에 504만원이나 됐다.

▲ 서울지역 34개 4년제 사립대학 중 가장 높은 등록금을 기록한 대학은 연세대(사진)다. 연세대의 2013학년 기준 학생 1인당 1년 평균등록금은 856만7600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대학인 감리교신학대 599만4000원과의 차액은 257만3600원으로 서울시립대의 1년 등록금 238만9700원보다 많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시내 톱5 연대 이대 추계예대 한대 성대

톱10은 연세대(856만7600원) 이화여대(840만5800원) 추계예술대(838만6900원) 한양대(838만5600원) 성균관대(833만2500원) 고려대(820만7700원) 홍익대(818만3400원) 건국대(813만3700원) 중앙대(793만4700원) 동국대(792만9600원) 순으로 형성됐다.

이어 서강대(791만8700원) 서경대(791만1600원) 숭실대(789만7500원) 숙명여대(783만5900원) 광운대(780만4600원) 국민대(780만1400원) 삼육대(780만900원) 세종대(779만500원) 성신여대(769만8400원) 상명대(768만8200원) 순으로 톱20이다.

이어 경희대(763만700원) 한성대(761만500원) 서울여대(750만4200원) 동덕여대(739만3500원) 서울기독대(714만7900원) 성공회대(709만4200원) 한국성서대(707만900원) 총신대(701만7900원) 덕성여대(697만2900원) 한국외대(672만6000원) 순으로 톱30이다.

31위 이하는 종교대학이다. 한영신학대(665만600원) 장로회신학대(661만5200원) 그리스도대(653만7100원) 감리교신학대(599만4000원)으로 낮은 등록금을 형성했다. 종교대학을 제외하고 한국외대 덕성여대의 등록금이 서울시내 사립대 중 가장 낮은 점이 눈에 띈다.

서울시내 4년제 대학 등록금 톱10의 평균은 824만6800원이다. 연세대 이화여대 추계예술대 한양대 성균관대 고려대 홍익대 건국대가 800만원 이상을 받았고, 이들 대학을 포함해 서울 34개 사립대 중 28개 대학이 1년에 700만원 이상 받는 대학이 28곳이나 됐다.

[경기] 30개 대학 평균 723만원

사립대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지역 34곳에 이어 30개 대학이 포진한 경기지역이다. 경기지역 사립대 등록금 평균은 723만300원, 가장 비싼 대학은 한국산기대 905만4800원, 가장 저렴한 대학은 중앙승가대 168만원으로 두 대학의 차액은 무려 737만4800원이나 된다. 경기 30개 사립대 중 22개 대학이 1년에 700만원 이상 받았다.

경기지역 톱10은 한국산기대 905만4800원에 이어 한국항공대(847만6200원) 한양대에리카(830만5900원) 한세대(825만700원) 가천대(825만100원) 아주대(817만100원) 명지대(810만8900원) 단국대(801만4700원) 서울장신대(766만800원) 용인대(764만3400원) 순이다.

이어 안양대(759만600원) 한국외대용인(749만9300원) 수원대(746만4500원) 평택대(744만5800원) 성결대(742만8500원) 강남대(741만8700원) 한북대(현 신한대, 739만1700원) 협성대(734만6200원) 경기대(727만800원) 한신대(719만2600원)으로 톱20을 형성했다.

이어 대진대(718만4900원) 차의과대(716만1500원) 가톨릭대(692만9300원) 서울신학대(678만2400원) 칼빈대(664만800원) 신경대(656만6500원) 아세아연합신학대(655만7200원) 루터대(632만6100원) 수원가톨릭대(509만7000원) 중앙승가대(168만원) 순으로 톱30로 마무리된다.

한편 인근 인천지역의 경우 사립대는 2개교뿐이다. 인하대가 759만1100원, 인천가톨릭대가 736만200원이다.

[충청] 홍익대세종 835만원 가장 비싸

충청지역에선 충남 소재 사립대들의 등록금이 비쌌다. 충남지역에 자리한 홍익대 세종캠퍼스의 등록금이 835만3400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한서대(819만7000원) 단국대천안(809만9100원) 상명대천안(802만5100원) 남서울대(801만6700원)으로 충남지역 톱5가 모두 800만원 넘는 등록금을 받았다. 충남지역의 평균치는 낮은 편이지만, 충북지역 8개 사립대 중 8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은 없는 가운데 충남지역 15개 사립대 중 상기 5개 대학이 8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서울캠퍼스보다 높은 등록금을 받는 게 눈에 띈다. 홍익대 서울은 818만3400원, 세종은 835만3400원이다.

충남지역 15개 사립대 등록금 평균은 730만5400원이다. 톱5에 이은 톱11까지 7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받았다. 홍익대세종(835만3400원) 한서대(819만7000원) 단국대천안(809만9100원) 상명대천안(802만5100원) 남서울대(801만6700원) 등 톱5에 이어 백석대(788만1800원) 순천향대(774만1900원) 호서대(770만4700원) 선문대(765만5300원) 중부대(716만8700원)가 톱10을 형성했다. 이어 나사렛대(714만8700원) 건양대(661만2600원) 금강대(660만원) 대전가톨릭대(576만원) 한국기술교육대(461만6500원) 순이다. 가장 비싼 홍익대세종과 가장 저렴한 한국기술교육대의 차액은 373만6900원이나 된다.

충북지역 8개 사립대 등록금 평균은 732만8700원이다. 청주대가 782만21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건국대글로컬(887만1700원) 극동대(767만1000원) 영동대(734만8100원) 꽃동네대(715만4700원) 중원대(711만6800원) 서원대(690만100원) 세명대(685만4700원) 순이다. 가장 비싼 청주대와 가장 저렴한 세명대 간 차액은 96만7400원이다.

[대전/세종] 을지대 852만원 가장 비싸.. 고려대세종은 808만원

대전지역 8개 사립대 중에선 을지대의 등록금이 가장 비쌌다. 852만1400원이다. 대전지역에서 유일하게 800만원을 넘겼다. 이어 목원대(724만9400원) 한남대(722만400원) 대전대(720만1800원) 배재대(716만4300원) 우송대(706만8400원) 침례신학대(596만6600원) 대전신학대(595만6000원) 순이다. 대전지역 사립대 평균은 704만3500원, 가장 비싼 을지대와 가장 저렴한 대전신학대 간 차액은 256만5400원이다.

세종지역 유일한 사립대인 고려대세종의 등록금은 807만8500원이다.

[경북/경남] 대구예술대 797만원 최고

경북/경남 지역 사립대 중에선 경북 대구예술대의 등록금이 796만56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북 대구외대의 등록금이 524만65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대학의 차액은 271만9100원이다.

경북지역 18개 사립대의 등록금 평균은 683만5300원이다. 대구예술대에 이어 동국대경주(778만1600원) 경운대(751만8900원) 위덕대(739만7800원) 대구한의대(733만2300원) 영남대(730만9900원) 대구가톨릭대(710만2500원) 경일대(708만100원) 한동대(691만5900원) 대구대(680만880원)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이어 동양대(674만5500원) 경주대(673만5100원) 김천대(669만4000원) 가야대(662만8800원) 대신대(633만6300원) 영남신학대(585만5500원) 포스텍(558만원) 대구외대(524만6500원) 순이다.

경남지역 6개 사립대의 등록금 평균은 634만7200원이다. 인제대가 697만41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대(638만6600원) 한국국제대(632만9200원) 영산대(630만6800원) 창신대(625만4000원) 부산장신대(583만2200원) 순이다. 가장 비싼 인제대와 가장 저렴한 부산장신대 간 차액은 114만1900원이다.

[부산/대구/울산] 울산대 729만원 가장 비싸

부산/대구/울산지역의 사립대 중에선 울산지역 유일한 사립대인 울산대의 등록금이 가장 비쌌다. 2013학년 기준 728만6600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등록금은 대구소재 경북외국어대 576만원이다.

부산지역에는 총 9개의 사립대가 자리한다. 동명대의 등록금이 686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부산외국어대의 등록금이 596만4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대학 등록금 차액은 90만1000원이다. 동명대에 이어 동서대(673만8600원) 부산가톨릭대(672만4500원) 동아대(671만1700원) 고신대(664만2300원) 신라대(653만원) 경성대(645만9800원) 동의대(645만3700원) 부산외국어대(596만4000원) 순이었다.

대구지역에는 2곳의 사립대가 있다. 계명대가 714만5700원, 경북외국어대가 576만원이다. 울산지역 유일한 사립대인 울산대의 등록금은 728만6600원이다.

[강원] 톱 연세대 원주캠.. 837만원 가장 비싸

강원지역 7개 사립대 등록금 평균값이 724만5900원인 가운데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등록금이 단연 비쌌다. 2013학년 기준 837만4100원으로 2위 한림대 746만8000원보다 100만원 가까이 비쌌다. 연세대(원주) 한림대에 이어 상지대(713만7600원) 경동대(702만2700원) 관동대(698만8300원) 한라대(693만1400원) 한중대(679만8900원) 순이다. 가장 비싼 연세대원주와 가장 저렴한 한중대 간 차액은 157만5200원이다.

[전라/광주/제주] 전북소재 예원예술대 760만원 가장 비싸

전라/광주/제주지역 사립대 중 예원예술대의 등록금이 가장 비쌌다. 759만7300원이다. 가장 저렴하다고 하기도 어색한, 아예 등록금을 안 받는 광주가톨릭대가 전남에 자리한다.

전북지역 7개 사립대의 등록금평균은 678만3800원이고, 가장 비싼 예원예술대 759만7300원과 가장 저렴한 한일장신대 588만2000원의 차액은 171만5300원이다. 예원예술대에 이어 원광대(716만1000원) 전주대(700만3200원) 우석대(686만200원) 예수대(667만5800원) 서남대(630만6900원) 한일장신대(588만2000원) 순이다.

전남지역 7개 사립대의 등록금 평균은 483만3600원에 불과하다. 서울지역 평균이 760만5300원, 경기지역 평균이 723만300원, 충남지역 평균은 730만5400원이었다. 물론 단 한 푼도 받지 않는 광주가톨릭대의 영향이 크고, 1년 1인당 평균등록금이 200만원에 불과한 영산선학대의 영향도 있다. 동신대의 등록금이 655만86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초당대(651만2800원) 목포가톨릭대(646만2300원) 세한대(617만4500원) 한려대(612만7000원) 영산선학대(200만원) 광주가톨릭대(0원. 무료) 순이다.

광주지역 8개 사립대의 등록금 평균은 634만8600원이다. 조선대가 678만5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고아신대가 599만84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대학의 차액은 78만2100원이다. 조선대에 이어 광주대(648만7300원) 남부대(646만9200원) 호남대(645만8700원) 광주여대(626만7000원) 호남신학대(624만1600원) 송원대(608만5800원) 광신대(599만8400원) 순이다.

제주지역에는 2곳의 사립대가 있다. 제주국제대가 657만7900원으로 탐라대 650만6800원보다 8만1100원 높을 뿐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당연하지 않을 수도.. 수도권 인근일수록 비싸

한편 208개 4년제 대학 중 등록금 비싼 순위 110위까지는 모두 사립대가 차지했다. 이후 종교대학을 제외하고 가장 저렴한 167위 한국기술교육대(461만6500원)까지 단 네 개의 대학을 제외하곤 모두 사립대가 올랐다. 네 개 대학은 111위 KAIST(특별법법인)가 672만800원으로 사립대 중간을 끊었고, 이후 147위 UNIST(국립대법인)가 617만7400원으로 허리를 끊었다. 이후 154위 서울대(국립대법인)로 596만5900원, 166위 인천대(국립대법인) 485만7800원이다. 대학유형별로는 사립대/국립대법인/특별법법인/국립대/교육대/공립대 순으로 등록금이 비쌌다.

정부지원을 받는 국공립대보다 사립대의 등록금은 당연히 비쌀 수밖에 없다. 더불어 당연한 얘기겠지만, 당연하다는 데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을 정도로 사립대들의 등록금은 수도권에 가까울수록 높게 형성되어 있다. 2013학년 기준 서울/경기/인천/충남/충북/대전/강원지역의 등록금 평균치는 모두 700만원을 넘어선다.

▲서울 34개 사립대 평균 760만5300원

▲경기 30개 사립대 평균 723만300원

▲인천 2개 사립대 평균 747만5800원

▲충남 15개 사립대 평균 730만5400원

▲충북 8개 사립대 평균 732만8700원

▲대전 8개 사립대 평균 704만3500원

▲강원 7개 사립대 평균 724만5900원.

반면 경북/경남/부산/대구/제주지역은 600만원 대, 광주는 500만원 대, 전남은 400만원 대다.

▼경북 18개 사립대 평균 683만5300원

▼경남 6개 사립대 평균 634만7200원

▼부산 9개 사립대 평균 656만5500원

▼대구 2개 사립대 평균 645만2900원

▼전북 7개 사립대 평균 678만3800원

▼제주 2개 사립대 평균 654만7400원

▼광주 8개 사립대 평균 599만8400원

▼전남 7개 사립대 평균 483만3600원.

세종과 울산의 각 유일한 사립대인 고려대세종과 울산대는 각 800만원 700만원을 넘어선다.

▲세종 1개 사립대 807만8500원

▲울산 1개 사립대 728만6600원.

2014학년 등록금은 2013학년 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올 2014학년 대학등록금은 인상률이 최대 3.8% 이내로 제한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각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은 올해와 내년 평균등록금의 증감을 통해 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과 별도로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하게 되면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받을 수 없으며,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에서 불이익을 주거나 감사 등 각종 행정/재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국가장학금Ⅱ 유형뿐 아니라 특성화 사업과 같은 정부재정지원사업에 등록금 인하지표가 들어가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려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13학년엔 ‘반값등록금’이라는 사회적 압박에 각 대학들에 인하 움직임이 있었지만, 2012학년 대비 0.5%가 채 안 되는 인하율을 보였다.

2014학년 대학별 등록금 자료는 올 4월까지 대학알리미에 공시될 예정이다.